◎“방공망 재건 경우”… 군사 소강속 비난전【워싱턴·바그다드 AFP 로이터=연합】 미국과 이라크는 5일 뚜렷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상대방의 도발을 견제하는 구두경고와 비난을 계속했다.
미 전투기들은 이날 북위 33도까지 확대된 이라크 비행금지구역에서 이틀째 순찰비행을 했고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가 방공망 재건을 시도할 경우 다시 이라크를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재공격 여부는 전적으로 이라크의 반응에 달려 있으며 그들이 우리의 항공기를 위협하면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북부 쿠르드지역에 치안병력을 위장해 잔류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같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측도 이날 사담 후세인 대통령 주재로 혁명평의회 회의를 갖고 미국을 비난하는 한편 주권수호 의지를 재천명했다. 이라크 TV는 『미 항공기가 이라크 영공을 침범하고 있는 한 미국의 공격행위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합법적 자위권 발동과 주권수호 차원에서 이같은 도발에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부 쿠르드 거점 지역에서는 쿠르드민주당(KDP)과 쿠르드애국동맹(PUK)세력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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