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주식투자자 증시 급속 이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주식투자자 증시 급속 이탈

입력
1996.09.07 00:00
0 0

◎최근 136만명 집계… 89년의 10%에도 못미쳐주식투자자들이 증권시장을 떠나고 있다.

6일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54만1,000여명에 달하던 주식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136만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9년 1,896만명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86년 88조1,740억원이었던 국민총생산(GNP)이 10배이상 늘고 취업자의 1인당 월평균임금이 29만4,000원에서 129만6,000원으로 3배이상 늘어나는등 경제규모가 크게 확대됐으나 주식투자자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식투자자가 현재의 10배를 넘었던 89년에는 상장사의 총자본금이 21조원으로 지금의 절반이었고 총 발행주식의 시가총액도 95조로 현재의 70%에 불과했었다.

주식투자자들이 이처럼 증시를 떠나는 것은 기세좋게 오르던 주가가 한차례씩 큰 폭으로 떨어져 더이상 주식시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종합주가지수는 88년5월 520대에서 1년3개월만에 400포인트 이상 올랐다가 90년 다시 지수 500대까지 하락했고 94년과 95년에도 한차례씩 큰 폭 상승했으나 곧바로 빠져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상투만 잡았었다. 특히 올 5월 지수 1,000을 눈앞에 두고있던 종합주가지수는 불과 3개월여만에 700대로 떨어져 대부분 투자자들이 손해보고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최근 주식시장은 주가가 조금 오른다싶으면 팔고 떠나려는 투자자들 때문에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4일 외국인 한도확대가 발표되면서 지수가 단숨에 20포인트이상 오르자 이때다 싶어 주식을 내놓은 투자자들로 주가는 다시 지수 800을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관계자들은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며 『특별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한 올해말까지 투자분위기는 쉽사리 살아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종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