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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전문대학/선진농촌 이끌 인재들 요람(대학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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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전문대학/선진농촌 이끌 인재들 요람(대학을 찾아서)

입력
1996.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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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학점이상 학비 면제 전원 기숙사 생활/교수 학생비율 1:10… 개도국 연수 활발서울에서 수색로를 따라 일산신도시로 향하다 서삼릉쪽으로 빠지면 온통 숲으로 둘러싸인 캠퍼스, 동양 유일의 「협동조합 학교」인 농협전문대학(학장 김교은)이 나타난다.

농협대학은 명칭에서도 나타나듯 농협을 이끌어갈 중견관리직을 양성하는 2년제 대학이다. 녹색혁명이 시작됐던 62년 건국대 재단으로 출발, 66년 농협중앙회가 재단을 인수하면서 명실상부한 농협 인재양성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단위농협 조합장의 추천서를 받아야 입학이 가능하지만 일단 입학만하면 학생들의 학비는 전액면제 된다.또 전교생 200명이 캠퍼스내 생활관에서 공동생활을 하기 때문에 생활비 걱정도 없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평균 B학점 이하의 성적을 받으면 수업료를 납부토록 해 학습에 긴장을 더하고 있다.

농협대학은 협동조합경영자과를 통해 「농협일꾼 양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농공기술과와 식품제조과, 전자계산과 등 관련 학과들도 개설해 놓았다. 교수 1인당 10명의 학생비율도 자랑거리다.

농협대생들에게는 전국의 1,400개 단위조합이 모두 현장실습장. 10만평 규모의 캠퍼스 곳곳에 밭을 일구어 땀의 결실도 체험한다.

농협일꾼 양성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은 농민후계자 육성. 농민후계자를 상대로 농기계 수리, 특용작물 재배법 등의 연수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최근 농협대학은 제3세계 농업관계자를 초청, 연수활동을 벌이는 등 국제협력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5월에 실시한 연수에는 네팔 방글라데시 등 11개국의 농정관계공무원 20여명을 초청, 모범적인 농협사업에 관한 교육을 시켰다. 대학측은 이 연수과정을 「국제협동조합 경영대학원」으로 발전시켜 일본이 자랑하는 「아시아 농협진흥기관」과 어깨를 견줄 계획이다.

김학장은 『세계적인 농협대학을 만들기 위해 선진각국과의 교류도 확대하겠지만 농업 경쟁력 강화와 내실있는 농촌건설의 연구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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