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천공단」 계기 “똘똘” 정례모임도 활기『모래알 같다』는 얘기를 들어온 자민련의 대구·경북지역 인사들이 요즈음 위천공단 추진문제를 둘러싸고 하나로 뭉치고 있다.
TK인사들이 지역 숙원사업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계기로 정치적 결속을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이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TK지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여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5일 당소속 예산결산위원들이 대구·경북 현장답사에 나섰을 때 이 지역출신의원 9명중 박준규최고고문, 김복동 수석부총재, 박철언 부총재 등 8명이나 참석했다. 해외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정무 총무와 안택수 대변인도 부랴부랴 현지로 달려와 합류했다. 이들은 대구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구시가 위천공단 건설을 위해 시민과 일심동체가 되어 투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위천공단 조기조성을 촉구하기 위해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대구현지에서의 서명운동, 궐기대회개최를 검토키로 했다. 또 조만간 모임을 갖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박고문과 박부총재, 박종근 대구시지부장은 이에앞서 지난 4일 당무회의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공단건설문제는 당내 TK의원들의 정치생명과 연결돼있다』고 주장하며 『낙동강오염대책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부산·경남출신 인사들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TK인사들은 15대총선이후 한달에 한두차례씩 정례모임에서 자주 『안개정국에서 같은 길로 가자』는 얘기를 주고받는 등 어느때보다 세를 과시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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