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치사JP 축사 “2야 단합대회”/DJ대선 만반준비 호소/JP양당 공조 당위 강조/협력과시속 신한국선 서 총무만 참석국민회의는 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 1주년 기념식을 갖고 내년 대선을 위한 내부결속을 다지고 자민련과의 공조를 과시했다. 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각각 치사와 축사에서 서로 대권공조의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기념식은 양당간의 단합대회를 방불케했다. 김대중 총재는 『최고의 개혁은 야당이 여당되고 여당이 야당되는 것』이라면서 수평적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 당원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대선준비에 임할 것을 호소했다. 김총재는 창당에 대해 「야당분열」이라는 일부비난을 의식한 듯 창당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총재를 『습관적인 분열주의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총재는 치사에서 『주저하는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로 대선출마에 관한 일각의 회의론을 일축하고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헌신』이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김총재는 이어 『창당때는 일생에서 가장 많이 주저를 했고 차선의 선택으로 창당을 결단했다』며 『그 결과 여당이 두려워하는 진정한 야당이 존재하게 됐다』고 창당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자민련과의 공조는 우리 야당은 분열만한다는 관념을 깬 것으로 대권승리의 가능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영삼 대통령과 인생의 종반기에 협조하지못하고 있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내가 신한국당 총재라면 「20억원+알파설」이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진이상 강삼재 총장을 준엄하게 꾸짖고 국민에게 사과할 것』이라고 김대통령을 겨냥했다.
○…김종필 총재는 짧은 연설의 대부분을 양당공조의 시대적 당위성을 강조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서울 노원구청장 재선거를 지칭, 『양당의 공조는 급기야 선거공조로까지 발전됐다』면서 『시작이 있는 이상 유종의 미로 후회를 남기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말해 대선 공조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어 『양당공조는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며 『절실한 순간은 그 순간을 장악하지 못할 때 모질게 복수한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자민련 김총재 축사의 시작과 끝에 큰 손짓으로 기립박수를 유도하면서 두손을 굳게 맞잡았다. 이날 단상에는 한영수 부총재, 이정무 총무 허남훈 정책위의장, 안택수 대변인, 이동복 비서실장, 이양희 사무부총장등 자민련당직자들이 국민회의 지도부와 자리를 같이했다. 신한국당측에서는 서청원 총무만이 참석했다.
○…기념식장에는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 김덕룡 정무1장관 등이 축하화환을 보냈다. 국민회의측은 1천명이상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를 4백40여석의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개최하고 참석자들에게 점심으로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간소하게 행사를 치렀다. 배기선 부천원미을지구당위원장의 부인인 성악가 이경애씨가 축가로 「희망의 나라」를 불렀고, 가수 양수경씨의 공연으로 분위기를 돋우었다.<유승우·권혁범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