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중남미 잇는 가교역” 강조/“경협·개방·민주선진화 공동 노력” 열띤 박수/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생도들과 조깅·환담도중남미를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6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두번째 방문국인 칠레에 도착, 에두아르도 프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3박4일간의 칠레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통령궁에서 프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증진 및 상호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궁앞 헌법광장에서 있은 공식환영행사가 끝난 뒤 프레이 대통령의 안내로 대통령궁 접견실로 이동, 양국 외무장관과 통역만을 배석시킨 채 단독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이어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공노명 외무장관과 11명의 공식수행원 및 칠레정부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에 들어갔다.
프레이 대통령은 먼저 『각하의 방문이 양국간 경제협력 및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에 김대통령은 『칠레를 최초로 방문한 한국 대통령으로서 나의 방문이 양국관계는 물론 한국과 남미간 관계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김대통령이 94년 프레이 대통령의 방한이후 양국간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자 프레이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이 태평양 양안협력의 동반자로서 아시아와 중남미 대륙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하자』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칠레 정상회담에 이어 7일 새벽 하얏트호텔 리전시볼룸에서 열린 제11차 한―칠레 민간경협위에 참석, 「태평양시대의 새로운 특별동반자 관계」란 주제로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양국간 특별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호혜적 경협관계, 개방과 투자자유화, 민주화와 선진화 공동노력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두나라가 상호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해 열띤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산티아고에 도착한 김영삼 대통령은 숙소인 하얏트호텔 인근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새벽조깅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칠레육사생도 남녀 15명과 함께 약 30분간 연병장을 돌며 체력을 다진 뒤 이들과 잠시 환담하고 기념 촬영했다.<산티아고=신재민 기자>산티아고=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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