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에 사회주의운동을 했던 인물 2,000여명을 정리한 「한국사회주의운동 인명사전」(창작과 비평사간)이 나왔다. 편찬의 취지는 남한에서 좌익으로, 북한에서는 종파주의의 온상이라는 이유로 역사에서 실종되거나 평가절하된 사회주의계열의 항일투쟁을 복원하자는 것이다. 강만길(고려대) 성대경(성균관대) 교수를 중심으로 역사학 경제학 국문학계의 중견·신진학자 56명이 참여, 4년만에 완성했다. 사전의 토대가 된 기록은 해방 이후 50여년간 남북한,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발표된 한국독립운동사, 일본 고등경찰이 작성한 사건조서, 검찰신문조서, 판결문 등의 일본관헌측 문서, 일제시대와 해방직후에 간행된 신문과 잡지기사, 국내외 출판물 등이다.나중에 활동을 중단했거나 친일파로 변절한 인물까지 망라, 그 사실을 밝혔으며 해방 후 사회주의운동에 참가한 인물은 제외했다. 김단야 김두봉 김일성 박헌영 여운형 조봉암 등 사회주의운동의 주요 지도자들과 김일 김책 서철 오백룡 오진우 최현 등 북한정권 참가자들의 항일행적도 수록했다. 김일성(1912∼94)의 경우 중국 길림(지린)성 안도(안투)현 반일유격대 결성참여, 1936년 반일 통일전선단체인 재민한인조국광복회 조직, 1940년 토벌대 마에다(전전)중대를 전멸시킨 사실 등이 기록돼 있다. 사회주의운동자들이 역사에서 소외된 것을 반영하듯 생몰연도 표기의 경우 「∼?」 「미상」이 많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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