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헌신 경력에 “동지” 표현/마야문명 거론 “인류문화 전수자” 호감 표시/현지 언론 김 대통령 “호랑이” 비유 사설도○…중남미를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5일 밤(이하 한국시간)숙소인 카미노 레알 호텔에서 중미 5개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니카라과의 홀리오 메나부통령과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논의.
이날 회담에는 당초 니카라과의 차모로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개인사정으로 메나 부통령이 대신 참석.
회담에서 메나 부통령은 양국관계 증진을 위한 주니카라과 한국상주공관 설치와 국가기간산업 개발 및 국영기업의 민영화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적극 검토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니카라과 부통령과의 조찬회담을 끝으로 2박3일간의 과테말라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6일 새벽 두번째 방문국인 칠레 산티아고로 향발.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낮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2층 국제회의장에서 아르수 과테말라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중미 4개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해 짧은 기간에 다져진 우의를 거듭 확인.
김대통령은 호텔 9층 소연회장에서 휘게레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레이나 온두라스 대통령 등 중미 4개국 정상들과 미리 만나 잠시 환담을 나눈뒤 승강기로 2층으로 내려왔으며 만찬장 입구에서 아르수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함께 입장.
김대통령은 만찬 답사에서 우선 마야문명을 들어 『5천년의 장구한 민족사를 간직하고 있는 한국인은 같은 인류문화의 전수자로 과테말라에 대해 오래전부터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상오 9시부터 30여분동안 숙소인 카미노 레알 호텔 1층 아마티트탄룸에서 교민리셉션을 갖고 우리측 공식수행원 전원과 함께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니카라과등 중미 5개국에 사는 우리 교민대표들을 접견.
김대통령은 『여러분의 발전이 곧 한국의 세계화와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일해달라』고 격려.
○…김대통령은 엘살바도르 대통령과의 개별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상오 같은 장소에서 온두라스의 카를로스 레이나 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증진 및 실질경제협력 방안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
김대통령은 『아침회의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동안 민주화를 위해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싸워온 데 경의를 표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민주화의 동지라고 생각한다』고 레이나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 경력을 높이 평가.
○…한편 김영삼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에 대해 현지 유력신문인 시글로 베인티 우노지는 4일(현지시간) 「우리나라에 와 있는 한 호랑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형선고와 세라노 전 대통령의 풍요로운 파나마 망명생활을 대비한뒤 『한국과 과테말라의 차이는 32년간의 군사정부를 종식시키고 한국을 민주화하고 법이 지배하며 면죄부를 누리는 것을 종식시킨 김영삼이라는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과테말라시티=신재민 기자>과테말라시티=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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