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한인변호사·명예대사 커플/“영국은 도전할만한 무대입니다”『영국에는 현재 한국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고 영국국민들도 한국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도전의식과 패기가 있는 젊은이들이라면 활동할 공간은 충분합니다』
예비부부 김경화씨(30)와 윤현선씨(25·여)는 영국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자랑스런 「코리안」들이다. 대학 기숙사의 공동부엌에서 처음 만나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현재 영국 최초의 한국인 변호사로, 웨일스지역의 명예대사로 맹활약중이다.
김씨는 영국의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최초의 한국인이다. 한국해양대를 나온 후 유학길에 올라 지난해 영국 웨일스대학 카디프(Cardiff)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7월20일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김씨가 최근 입사한 회사는 세계 톱클래스의 국제합동법률회사 「싱클레어 로시&템퍼레이」. 이 회사는 특히 해운관련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이 높다. 3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이 회사 최초의 동양인이 됐다.
김씨는 『국제 해운조약이나 계약관련 제도의 대부분이 영국의 법을 따르고 있어 동양인이 해운전문 변호사가 되는 것은 어렵다』며 『일부 법률회사에서는 취업 인터뷰 때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노골적인 냉대를 받기도 했다』고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웨일스대에 재학중인 윤현선씨도 웨일스에서는 김씨 못지 않은 유명인사다. 윤씨는 7월 학생신분으로는 최초로 웨일스 그웬트카운티의 명예대사로 임명됐다. LG전자 등의 진출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 지역에서 윤씨는 영국의 사업가들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얼굴」로, 영국을 찾은 한국인들에게는 영국문화를 안내하는 사절로 활동하고 있다.<이상연 기자>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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