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FM도 예상밖 6개 컨소시엄 참여/기업도덕성·지역기반이 주요 심사기준4일 마감한 2차 지역민방의 사업자선정신청은 평균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TV방송에 비해 관심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던 수원 FM라디오방송국의 경우도 6개 컨소시엄이 접수하는 등 열기를 보였다. 이 기업들은 2차 지역민방 신설계획이 발표되기 오래전부터 방송참여를 위해 사업의 타당성, 지역광고 시장조사 등 준비를 해왔다.
1차 때의 평균경쟁률 5.75대 1 보다는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지역민방 참여열기가 높은 것은 1차 지역민방이 예상보다 빨리 자리를 잡고 있는데다 방송이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산업이란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 전국네트워크가 아닌 지역민방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방송의 보도기능을 통해 기업홍보, 여론으로부터의 보호막 등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도 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각 컨소시엄들은 자본금의 30%를 차지하는 대주주 1개 기업과 대체로 5∼7%의 주주 3∼4개 업체, 1%미만의 소주주 등 25∼30개 업체들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0.05∼0.5%의 소주주가 10∼14개에 이를 정도로 참여기업체 수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본금의 1백%를 구성했던 1차 민방 신청때와는 달리 70%만을 구성하는데 기업수가 30개에 이르는 것도 군소주주가 많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는 부산 대구 대전 광주등 1차 민방에 비해 2차민방의 지역경제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각 컨소시엄이 자본금을 많이 가진 사업파트너를 구하기 어려웠고 지역민방에 대해 군소기업의 관심이 높았던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주주로 신청한 기업들은 연간매출액이 1조5천억원에 이르는 준재벌급에서 매출규모 1천5백억원정도의 중견기업에 이르며 업종도 중화학공업에서 전자, 자동차부품, 기자재, 제지와 합판생산, 유통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있다. 지역민의 생활과 문화에 밀착한 방송을 주문받고 있는 지역민방의 경우 기업의 도덕성과 지역적 기반 등을 큰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성언 공보처 신문방송국장은 『2차 지역민방의 실시로 방송의 다채널화와 방송프로그램제작의 활성화라는 직접적 영향외에도 지방자치제를 뒷받침, 지방화시대를 여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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