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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춤과 음악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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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춤과 음악이 온다

입력
1996.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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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국제존타서울클럽 주최 「96 창무국제예술제」에/12∼22일 7개국 14개 단체 참가/토속·현대·미 흑인무용 등 망라/검은 대륙의 혼 엿볼 좋은 기회아프리카가 다가온다. 흙먼지 일으키는 전사의 춤, 고대 이집트문명의 유산을 표현한 현대무용, 신대륙으로 이식돼 면면히 흐르는 애수의 리듬…. 아프리카의 춤과 음악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96 창무국제예술제가 12∼22일 호암아트홀, 창무예술원 포스트극장,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국일보사와 국제존타서울클럽 주최, 창무예술원 주관으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가나 이집트 등 총 7개국 14개 단체 160여명이 참가한다.

초청된 아프리카의 무용단은 토속적인 춤에서부터 세련된 무대예술까지 다양한 색깔을 띤다. 자이르의 헴바무용단은 다채로운 가면과 깃털의상을 갖추고 전통악기를 두드리는 전사의 춤을 통해 춤과 음악, 의식과 예술이 분화하기 이전의 형태를 보여준다. 가나국립무용단은 주술적인 바마야, 궁중무용인 타카이, 장례식 등 의식때 추는 케테등 전통춤을 무대화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현대무용단인 이집트의 카이로오페라하우스무용단은 피라미드 스핑크스등 조형물을 소재로 한 「마지막 인터뷰」를 공연한다. 코트디부아르의 베베우알리는 국립발레단 빈무용원을 거쳐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잠비아의 재즈음악연주단인 사칼라브라더스앙상블은 미국이 아닌 아프리카 본토 출신의 재즈음악을 선보인다. 전통악기와 전자기타등 현대악기를 폭넓게 섭렵한 이 앙상블은 유럽에서 지명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들처럼 사물과 각종 타악기로 즉흥연주를 하는 국내 연주단 푸리와 합동공연도 가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25년역사의 필라델피아무용단은 미국에 전파된 아프리카정신을 탐구한다. 미국흑인으로만 구성된 이 무용단은 애조띤 정서, 재즈발레의 진수를 선사한다.

국내 단체는 예년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전통무용에 발붙이고 창작에 주력하는 국수호디딤무용단 창무회 춤다솜무용단, 현대무용단으로 한국적 소재를 발굴해 온 서울현대무용단 가림다현대무용단 툇마루무용단등이 함께 한다. 창무회의 「땀 흘리는 돌」(김선미 안무)은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을 겸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아프리카어과 동아리인 투윔보(「우리들의 노래」라는 뜻의 스와힐리어)는 야외무대에서 음악과 춤을 선보인다. 337―5961∼3<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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