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들은 혼수용품으로 가구는 「소형」, 가전제품은 「대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을을 맞아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시내 백화점과 가구점 등에서는 이같은 추세를 감안, 「소형 가구―대형 가전제품」을 준비하는 경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혼수가 아니라 스스로 실용과 기능을 중시하는 살림살이를 장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 평균 30여명의 예비신부를 맞고 있는 L백화점에 따르면 혼수용가구를 구입하는 신세대 신부들의 경우 대부분이 10자에서 10자반 크기의 아담한 장롱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소 11자이상 12자 크기의 대형 가구들이 많이 판매됐다.
장롱 뿐 아니라 식탁과 장식장 등에서도 이같은 「소형선호」추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 혼수가구 전문점의 김모과장은 『호화스럽고 커다란 가구를 준비하던 세대는 구세대』라며 『크고 호화로운 가구를 마련해 주려는 부모와 아담하고 실용적인 것을 원하는 신세대 신부 간에 실랑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가전제품의 경우는 대부분이 「크고 편리한 대형」을 찾고 있다. G백화점의 경우 신세대 예비부부의 90%이상이 29인치 TV, 500ℓ급 냉장고, 8∼9㎏용량의 세탁기 등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백화점의 한모대리는 『1∼2년 전만 해도 25인치 TV, 390ℓ급 냉장고가 혼수용품의 주종이었다』면서 『가구의 소형화로 절약된 혼수비용이 가전제품 쪽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이동훈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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