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분담 통해 성동격서” 시각도자민련에서 「대선후보 조기가시화」 움직임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김종필 총재가 자택에서 칩거하고 있을 때 김용환 총장은 『현행 대통령제로 차기정권이 창출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며 『JP를 중심으로 대선체제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사무처당직자들은 수련회를 갖고 『김총재의 대선출마 조기가시화가 필요하다』고 결의했다. 최근들어 이태섭 부총재는 『내각제 관철을 위해 내년 대선에서 김총재가 출마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박철언 부총재 등 대구·경북지역 인사들과 충청권의 한영수 부총재 등은 대선후보 조기가시화보다는 「선내각제개헌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박부총재는 4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내각제개헌을 위한 대국민홍보와 정치권 설득작업을 벌여야 한다』며 『만일 내각제가 되지않더라도 야권후보단일화를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한부총재도 『올연말까지 국민회의가 내각제로 당론을 변경하면 내년초 여권핵심부가 전격적으로 내각제를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내각제개헌 노력에 치중하자는 입장이다. 여기에 TK출신들인 박준규 최고고문, 김복동 수석부총재, 이정무 총무 등도 후보조기가시화론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당일각에서는 김총장과 한부총재 등이 각각 「대선준비」 「내각제홍보」 등의 역할분담을 통해 성동격서작전을 펴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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