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상인 몰려 주변로까지 “주차장”앞으로 최소한 추석 전까지는 밤 10시부터 새벽 3시께까지 남대문과 동대문을 중심으로한 도심에 차를 갖고 나오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이 일대는 평소에도 지방상인들이 몰고온 대형 차량들로 심야교통체증을 빚는 지역. 그러나 최근에는 아예 「교통지옥」으로 변했다.
추석 대목을 노리는 지방상인들과 철이 바뀌면서 추동복을 확보하려는 상인들이 평소보다 2배이상 몰려 이들이 타고온 대형차량으로 도심 전체가 새벽까지 몸살을 앓고 있다.
3일 밤 11시께 남대문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2∼3㎞이내의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새로나백화점과 남창시장 주변도로 등 인근도로는 물론 세종로지하차도―남대문시장에 이르는 양방면 도로와 퇴계로, 소공동―남산3호터널 등 도심의 간선도로도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 때문에 평소 이시간대에 광화문에서 강남까지 30분 소요됐으나 이날은 3배인 1시간30분이 걸렸다.
이날 밤 남대문시장을 찾은 차량은 지방상인들이 타고온 대형 관광버스 1백여대, 승합·화물차 6백여대, 서울과 수도권일대에서 물건을 사러온 일반인 승용차 2천4백여대 등 평소의 2배가 넘는 3천여대에 달했다. 그러나 남대문일대 주차장 수용능력은 14곳에 고작 8백여대. 상인들은 화물을 쉽게 싣고 내릴 수 있게 도로상에 이중삼중으로 불법주차를 했다.
같은 시간 청계5―7가에 이르는 동대문시장 주변도 마찬가지 사정이었다. 신평화 청평화 동평화상가 앞 5백여m도로는 편도5차선중 바깥쪽 3개차선이 주차장으로 변했다. 정체현상은 곧바로 종로4가―신설동, 용두동에 이르는 주변도로에 영향을 미쳤다.
경찰은 견인차를 동원해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불법주차차량이 너무 많아 속수무책이다. 남대문시장 한 관계자는 『8월에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방상인들의 발길이 뜸했으나 9월들어 급격히 늘어났다』며 『적어도 추석까지는 이같은 심야체증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윤순환·배성규 기자>윤순환·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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