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가르며 질주 “짜릿”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이 느껴지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문턱에 접어들면서 승마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승마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귀족스포츠의 대명사. 그러나 최근들어 민영 승마장이 속속 생겨나고 강습도 수시로 행해지면서 대중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승마장은 크게 공공단체가 운영하는 공영승마장과 개인이 운영하는 민영승마장으로 구분된다.
공영승마장으로는 마사회가 운영하는 과천승마훈련원이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유료승마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8일동안 하루 2시간씩 강의하는데 매번 신청자가 밀려 추첨할 만큼 일반의 호응이 높다. 승마를 개인적으로 즐기려면 2만원을 내고 45분간 말을 탈 수 있다. 회원의 경우 월회비와 보증금을 내면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다.
민영승마장으로는 운악 용인 거루승마장 등이 2만∼10여만평의 넓은 부지에 말과 전문강사 등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된다. 입회비와 보증금이 150만∼1,000만원선까지 다양하다.
운악승마장은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승마장마다 1일 강습에 3만5,000∼5만원을 받고 있으며 시간제로 탈 경우에는 시간당 3만∼4만원선이다.
승마의 가장 큰 특징은 동물과 함께하는 유일한 스포츠라는 점. 또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때문에 승마장마다 젊은이들 못지 않게 온 가족이 함께 승마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허릿살이 빠지고 몸매가 균형있게 다듬어 진다고 해서 인기가 높다.
승마강습은 처음 이론을 마친 뒤 실기로 이어진다. 초보자가 말을 타고 강사가 말앞에서 고삐를 잡은채 말이 걷도록 하면서 익히는 승마감각이 첫단계다. 이때부터 말과 호흡을 함께 하고 말의 움직임에 따라 허리를 움직여 주는 법, 안장위에서 균형을 잡는 법 등을 배운다.
다음은 좌우를 울타리로 막아놓은 원형 마장에서 혼자 말을 타고 원을 도는 연습을 한다. 이때는 강사가 말옆에 붙어 있지 않더라도 말이 옆으로 뛰어나갈 수 없는 상태로 이 단계에서 초보자는 혼자 말을 다루는 기술을 익혀나간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넓은 마장에서 혼자 말을 타고 다니는 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말이 슬슬 걷는 평보부터 시작해 살짝 뛰는 속보를 거쳐 말을 타고 달리는 구보단계로 나아간다.
말을 타는 데 숙달이 된 단계에서는 외승도 가능하다. 숲속 오솔길이나 바닷가 모래사장 등을 말을 타고 달리는 것인데 이 정도가 되려면 말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준이 돼야 한다. 초보자가 외승까지 즐기는 데 걸리는 기간은 3∼4개월정도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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