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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방지연구 괄목 진전/만인의 소망 장수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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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방지연구 괄목 진전/만인의 소망 장수비결

입력
1996.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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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요법­성장호르몬 등 보충 생체기능 증진/식이절제법­열량 줄여 몸속 과산화물 생성 억제/유전자요법­치매 등 퇴행성 질환 근본원인 탐구장수를 희구하는 인간의 꿈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수명연장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는 매우 어려울 뿐아니라 사람과 유사한 노화패턴을 가진 실험동물도 마땅치 않아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다행히 최근 노화방지 분야에도 괄목할 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장수를 위해 생체기능 조절물질을 정상화시키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생체내 여러가지 기능조절 물질, 특히 호르몬성 물질이 양적으로 변한다. 따라서 성장호르몬 성호르몬 흉선호르몬 멜라토닌 등이 나이가 들면서 저하되면 이를 보충해 줌으로써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방법은 비교적 단순해 부작용이 없다면 응용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조절물질을 정상화시키는 방법중 대표적인 것이 성장호르몬의 투여이다. 실제로 사람에게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피부와 근육 장기 등이 젊은이의 상태로 회복되고 지방의 축적이 억제되며 정신적 활동력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흉선호르몬 멜라토닌 등도 임상실험에 들어가 있다. 흉선호르몬은 면역기능 조절, 멜라토닌은 생체리듬 제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항산화제로 개발된 PBN은 최근 동물실험에서 노화때 초래되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호르몬성 물질의 장기복용은 내분비계의 균형과 조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이절제도 항노화효과가 확실히 인정되는 대표적인 방안중의 하나이다. 칼로리(열량)의 제한은 생체내 과산화물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져 항산화식품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또 영양식품 성분중에서 카로틴 나이아신 피리독신 판토텐산 토코페롤 등 비타민류와 칼슘 철 마그네슘 등 미량원소의 역할도 강조된다.

약품을 이용한 노화방지 연구는 전체적인 노화개선보다는 생체 각기관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디프레닐 등 뇌기능 개선제는 노인성치매를 예방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시험중이다.

피부와 각조직에서 노화로 인해 축적되는 각종 색소의 침착을 막는 물질도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퇴행성질환의 근본원인으로 유전자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골다공증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을 치료하기 위한 유전자요법도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노화방지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패턴을 개선해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금연 절주 균형있는 식사와 규칙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박상철 서울대 의대 교수·생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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