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신규참여업체 모두 반발새로운 통신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두고 식별번호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보통신부 주관으로 2일 열린 신규통신서비스 식별번호부여방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정보통신번호체계개선전담반은 ▲기존이동전화의 식별번호인 011(한국이동통신)과 017(신세기통신)은 그대로 두고 개인휴대통신(PCS) 사업권을 딴 LG텔레콤 한솔PCS 한국통신 등의 서비스식별번호를 018로 통일하는 안과 ▲PCS와 기존이동전화를 모두 018로 통일하는 두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공청회에서 대표발표자인 장석권 한양대 교수는 서비스식별번호를 이같이 세자리로 사용하되 사업자식별번호는 일곱자리 번호중 첫번째번호를 사용토록 하자고 제의, 결국 PCS사업자 식별번호로 네자리를 사용하자는 안을 냈다.
이에 대해 LG와 한솔등 PCS사업자측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LG텔레콤은 『정부 스스로 PCS를 주파수만 다른 이동전화로 규정해놓고 기존사업자에게는 단독식별번호를 주고 PCS사업자에게는 동일식별번호를 줄 수 있느냐』며 반발했다. LG텔레콤 이수연 이사는 『이동전화가 세자리 국번이고 PCS가 네자리 국번이 된다면 이는 불공정경쟁』이라고 주장했다. 한솔PCS도 『기존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서로 다른 식별번호인 011과 017을 널리 홍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PCS사업자들에게 동일한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것은 시장진입을 가로막는 악재가 될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기존 사업자들은 또다른 이해를 들어 반대의사를 보였다. 한국이동통신은 『현행 세자리 식별번호를 018X로 바꾸려면 250만가입자의 단말기번호와 교환소프트웨어를 모두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비용만도 1조원에 달한다』며 『11자리 번호체계는 현재의 이동전화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항변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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