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공 합동… “철수 불응땐 재공격”/후세인,비행금지구역 무효 선언【워싱턴=이상석 특파원·외신=종합】 미국은 3일 상오 8시15분(이하 이라크 시간·한국시간 하오 1시15분) 이라크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걸프만에 대기중인 항공모함 「칼 빈슨」호 전단의 순양함 「실로」호와 구축함 「라분」호에서 14발, 괌에서 발진한 B52 폭격기에서 13발 등 모두 27발의 크루즈(순항)미사일을 15분간 발사, 이라크 남부 방공통제사령부와 레이더기지, 지대공미사일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2·3·8·9·11면>관련기사>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바그다드 남쪽 근교 알 이스칸디아리야시와 남서부 탈릴공군기지 근처 등 4곳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등 최소 5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군 대변인이 발표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공습 후 대국민성명을 발표, 『자국민을 유린하거나 인접국을 위협할 경우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공격을 명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미국의 대응은 후세인에게 달려 있다』고 말해 추가공습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추가공격 여부는 이라크의 대응과 목표물의 파괴정도에 대한 평가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말콤 리프킨드 영국 외무장관은 이라크군이 쿠르드족 거점 공격을 중단하고 철수하지 않으면 미국의 2차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에서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무효』라고 선언하고 『비행금지구역을 비행하는 미군 및 다국적군의 항공기를 격추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군이 쿠르드 거점지역에서 3일중으로 철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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