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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α」 공방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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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α」 공방 새국면

입력
1996.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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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3일에도 「20억원+알파설」과 관련한 공방을 계속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신한국당과 강삼재 총장을 불기소처리한 검찰을 비난하는 당보를 배포하는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국민회의측의 공세를 지켜본뒤 대응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고 자민련도 야권공조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경색정국이 장기화할 조짐이다.◎신한국 맞대응 경고/“정도 지나치면 응분조치”/반격창구 대변인 한정속 곤혹 모습도

신한국당은 「20억원+알파설」을 둘러싼 국민회의측의 파상공세에 대해 구체적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김철 대변인의 논평이 반격의 전부다. 3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아예 대변인으로 대응창구를 일원화하기로 결정했다.

김대변인이 연일 내놓는 논평내용도 별차이가 없다. 『한동안 두고 보겠지만 정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그때가서 가차없이 정치적 대응을 하겠다』든지, 『20억원을 받은 당사자는 아무 반성도 없는데 왜 알파설만 정치공세의 대상이 되느냐』는 것등이 논평의 골자다.

김대변인은 이 날도 『이 문제는 20억원을 받은 김대중 총재의 자금수수에서 비롯됐는데 국민회의는 이를 가지고 자해적 차원의 정치소동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는 여당이기 때문에 신중히 대응하고 있지만 이 소동이 적정수준을 넘을 경우 가차없는 대응공격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사자인 강삼재 사무총장은 『알파에 대한 심증은 여전히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회의측이 정도를 넘는 공세를 계속한다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종전에 비해 무척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신한국당측은 국민회의의 공세강도에 따라 반격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이나 내심으로는 곤혹스런 표정이다. 따라서 신한국당이 취할 정치적 맞대응의 알맹이가 「알파의 증거」가 될 지 여부는 좀더 두고 볼 일이다.<정진석 기자>

◎국민회의 장외투쟁/공청회 등 추가 투쟁 고삐/자민련도 뒤늦게 지원사격 공조태세

국민회의는 검찰의 신한국당 강삼재 총장 무혐의처리 문제에 관한한 「무한수위」의 대여공세를 펼친다는 태세다. 4·11총선이후 가장 유리한 싸움을 벌이는 만큼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다.

국민회의는 3일 「20억원+알파」공세의 실무대책 기구인 「강삼재대책위」를 발족시킨뒤 서울 전역에 여권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특별당보 1백만부를 배포, 사실상의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5일에는 부산등 전국 5대도시에 당보를 동시배포키로 했으며 검찰 중립에 관한 대국민공청회, 전국지구당 설명회 등 숨가쁜 「투쟁일정」을 추가로 마련했다. 대변인실의 경우 하루 평균 3건이상의 성명·논평을 통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한광옥 총장은 이날 당보배포행사에서 『강총장은 대화정치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극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당초 소극적이었던 자민련측도 노원구청장 재선거에서 국민회의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점등을 고려, 뒤늦게 공조에 들어갔다. 이날 국민회의 김영배 부의장이 당사를 방문해 지원사격을 요청하자 자민련은 김창영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강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이번 공세를 통해 92년 대선자금 뿐아니라 검찰의 편파수사를 부각시킴으로써 국회제도개선특위에서 유리한 입지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의 강공책에는 신한국당측의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같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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