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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선호 인재 1순위는 “마니아”/취업엑스포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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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선호 인재 1순위는 “마니아”/취업엑스포96

입력
1996.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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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채용기준/업무환경 전산화 PC능력은 기본/레저 등서 준전문가 수준,열정 환영기업들의 인력채용 방식이 크게 변하고 있다. 연 2회 정도의 대규모 정기채용 방식에서 필요할 때마다 인력을 뽑는 수시채용제도가 보편화됐다. 이를 위해 삼성, 현대, LG, 대우, 쌍용 등 10여개 그룹은 인터넷에 채용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우수인력을 자유롭게 채용,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선호하는 인재상도 바뀌고 있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조직에 잘 적응하는 젊은이」는 70년대의 낡은 인재상이 되어버렸다. 요즘은 「개성넘치는 전문가」를 찾는 기업이 늘고있다.

대기업들이 찾는 인재상은 한마디로 「자신감 넘치는 자타긍정형(WIN―WIN TYPE) 인간관계의 소유자」라는게 취업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 김롱주 연세대 취업담당관은 『앞으로 기업의 인력관리는 소수정예를 기초로 외부인력을 활용하는 아웃소싱 전략으로 운영될 전망』이라며 『요즘 기업이 선호하는 1순위는 마니아』라고 말한다. 세계경제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컴퓨터, 영화, 음악, 레저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준전문가 수준의 식견과 통찰력을 갖고 자신감있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환영받는다는 것이다.

또 「인테크」의 중요성이 확산되면서 이른바 「단순지식형」보다 「전인적 인간형」이 선호되고 있다. 취업정보전문기관 (주)인턴사의 남낭아 대표는 『많은 기업에서 필기시험을 폐지한 것은 그동안 선발과정에서 소홀히했던 인간성, 사회성 등 인성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컴퓨터 활용능력 등 정보사회에 대처할 수있는 기본적 자질을 닦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부분. (주)STAFF의 황보 용 대표이사는 『대부분 기업의 업무환경이 전산화되었기 때문에 PC이용능력은 기본』이라며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컴퓨터 사용방법을 배울 것을 조언했다.<김병훈 기자>

◎Q&A/결격사유 없으면 기졸업자도 지원 가능/자기소개서 수정은 못하고 재작성해야

취업엑스포96이 시작되면서 사무국은 취업희망자들의 문의전화가 쉴새없이 쏟아졌다. 가장 대표적인 질문과 답변은 다음과 같은 것들.

▲기졸업자와 군미필자도 신청할 수 있는가

=채용 결격 사유가 없다면 기졸업자도 지원할 수 있다. 군미필자는 대부분의 회사에는 취직할 수 없지만 방위산업체에 지원해 볼만하다.

▲유니텔 접속 방법은.

=전용에뮬레이터인 유니윈이 있어야 한다. 유니윈은 취업엑스포96에 참여한 각 대학 취업관련부서, 취업엑스포96 사무국(문의전화 528―0411, 528―0413)에서 30일간 무료 사용권과 함께 배포한다. PC가 없는 사람은 사무국의 열린정보센터에 마련된 펜티엄 PC 6대를 이용할 수 있다.

▲취업엑스포96 포럼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유니텔에 접속해 「이동」메뉴에 있는 「GO!!!」명령을 선택한 뒤 「jobexpo」를 입력하면 취업엑스포96 초기 화면이 나타난다.

▲채용 정보를 찾을 수 없는데.

=취업엑스포96 초기화면에 있는 리크루트, 매경 SCOUT, STAFF, 서일시스템 버튼을 누르면 채용속보 및 기업정보를 볼 수 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주의할 사항은.

=한 번 입력한 자기소개서는 수정하지 못하므로 등록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전송하는 즉시 해당 기업에 접수되므로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바뀔 경우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요사항을 바꾸려면 자기소개서를 재작성해야 한다. 이 때 이미 작성해 놓은 자기소개서는 자동으로 삭제된다.

여러 취업희망자가 하나의 ID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경우 각자의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졸업예정자 인터뷰/대기업·공무원 등 「안정성」에 비중/여대생은 적성기준으로 선택… 중기도 선호

『여름방학때까지만 해도 도전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큰 회사가 든든하지요』 세계 각국을 배낭여행한 경험이 있는 진취적인 대학생 이재환씨(26·홍익대 국문4)는 취업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자 「안정성」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대기업에 취직한다면 홍보실을 택할 생각이다. 『요즈음 대학생 사이에서 기업체 홍보실과 광고회사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뭔가 튀어 보이잖아요』

신세대들은 공무원, 대기업 등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면서도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서를 원하는 「실속파」임을 드러낸다. 『안기부에 취직하고 싶어요. 월급 많고 특정직 공무원으로 안정된 직장이잖아요』 취업을 앞둔 신세대 여대생 김천미씨(23·숙명여대 중문4)도 「안정성」을 강조한다.

일반사무직을 희망하는 신승호씨(21·서울대 임산공학4)는 모 대기업을 점찍어 놓았다. 몇몇 기업을 고려하다 집에서 가깝고 선배가 많아 마음 편하기 때문이다. 올들어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주변의 친구들도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한다고.

여대생들은 돈보다는 적성을 기준으로 직장을 선택하며 경쟁이 치열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선호한다고 김씨는 설명한다. 아나운서 등 방송직은 여성에 어울리는 직업이고 나이가 들어서도 일할수 있기때문에 취업희망 1순위이다. 『대기업에 합격하려면 토익점수가 남자는 700점대면 되지만 여자는 900점대는 돼야 합니다. 중소기업에 가면 오히려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더 많지요』

이군은 최근 중견 의류업체 면접을 다녀왔다. 『요즘 기업체들은 만능을 요구해요. 철인3종경기로 면접보는 곳도 생겼습니다. 외국어, 컴퓨터 잘하고 체력까지 중시하고… 이래저래 압박을 느낍니다』<송강섭 기자>

□이런 사람을 원한다

◎현대그룹 인사팀 홍성원 이사/기필코 성취하려는 젊은이

현대그룹은 모든일에 「하면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기필코 성취하려는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를 찾고 있다. 서로 믿는 자세로 「보람의 일터」를 가꾸고자 노력하고 자기자신은 물론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건전한 젊은이에게 현대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정보화 사회의 주역으로서 남보다 앞서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젊은이를 환영한다. 창의를 중시하는 시대에 걸맞게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컴퓨터 활용, 외국어등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항상 새로워져야 한다. 사회인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교양인으로서 덕망을 쌓으며 세계시민으로서 도덕과 예의를 갖추고자 노력하는 정직하고 예절바르며 성실한 젊은이를 원한다.

◎삼성인력개발원 박영준 이사/열린 사회 걸맞은 열린 사람

학력과 성차별의 장벽을 허물고 능력과 실력이 우선되는 열린 사회를 지향하는 삼성이 찾는 인재는 열린 마음, 열린 머리, 열린 행동을 갖춘 「열린 사람」이다. 인간미와 도덕성이 충만하여 비뚤어진 것은 바로 펴게끔 당당하게 말하며 동료, 고객, 사회, 국가, 인류를 향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원한다.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하며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창조하는 「열린 머리」를 가진 사람을 바란다. 열린 세계 시민으로서의 국제 감각과 능력을 갖춘 「열린 행동」을 지향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삼성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에 공헌한다는 경영 이념에 따라 인재에 대한 투자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할 것이다.

◎LG그룹 인사팀 김영기 이사/창조적이며 도전적 신세대

LG그룹의 목표인 「초우량 기업」에 걸맞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은 젊은이를 원한다. 풍부한 지식을 새로운 가치와 아이디어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적인 젊은이가 필요하다.

세계화 시대에 세계 우량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세계 최고를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재들이 풍부해야 한다. 호기심과 도전의욕을 갖고 외국어와 전공분야, 주변의 사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젊은이를 환영한다.

기본에 충실한 사람을 찾고있다. 모든 발전과 혁신은 기본에 충실한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자기를 희생하더라도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건전한 사고와 언제나 공정함을 잃지않는 정직한 모습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다.

◎대우그룹 인사팀 권오택 상무/상하·동료 협동정신 갖춰야

대우그룹은 적극적인 해외개척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기회를 창조해 가는 「세계경영」과 절대우위의 독창적 기술개발을 통해 21세기를 대비하는 「우리기술」을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대우가 원하는 인재는 「세계경영, 우리기술」의 경영전략을 실천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그만한 자질을 갖춘 젊은이다. 아무리 탁월한 능력이 있고 자질이 우수하더라도 상하 동료간 신뢰와 협동의 분위기를 해치는 이기적인 사람을 대우는 환영하지 않는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 사회와 민족에 대한 역사적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 말없이 자신의 역할을 완수해낼 수 있는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진 사람을 대우는 원한다.

◎선경 인력담당 김대기 상무/적극적 사고와 행동력 중요

선경이 원하는 인재는 인간위주의 경영, 합리적인 경영, 현실을 인식한 경영이라는 세가지 경영원칙에 뜻을 같이 하면서 「선경인의 자세」를 기를 수 있는 자질을 두루 갖춘 사람이다. 「선경인의 자세」란 모든 선경인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격요건으로 패기, 경영지식, 경영에 부수된 지식, 사교자세, 가정 및 건강관리를 높은 수준으로 함양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패기는 「사고는 적극적으로, 행동은 진취적으로 하며 일처리는 빈틈없고 야무지게」 하는 것을 말하며 선경인의 자세중 가장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신념을 갖고 해결 방안을 찾는 적극적 사고와 더불어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어떠한 난관도 극복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려는 진취적 행동을 갖추어야 비로소 선경인의 패기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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