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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의문의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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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의문의 떼죽음

입력
1996.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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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서 백50여마리… 독극물 투입 여부 수사3일 상오 8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남단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둔치에서 비둘기 1백50여마리가 의문의 떼죽음을 당했다.

상인 곽모씨(51·여)에 따르면 이날 상오 7시께 60∼70대 남자가 벤치에서 비닐봉지에 든 모이를 준 뒤 1시간가량 지나자 다리 난간의 비둘기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 경련을 일으키며 죽었다.

경찰은 모이에 독극물이 섞였거나 부패했을 것으로 보고 비둘기를 수거, 해부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조류보호협회 김성만 회장(52)은 『비둘기가 코와 입에 피와 거품을 흘린 것으로 보아 독극물일 가능성이 높다』며 『4월 경희궁에서 쥐약을 먹고 죽은 비둘기 16마리도 비슷한 증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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