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 115개 업자 조사올들어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구매업자중 절반이상이 국산제품 구매를 줄이고 있으며 이는 비싼 가격(41%), 품질개선노력 부족(18%), 소량주문에 대한 불성실한 대응(12%) 등 때문인 것으로 2일 조사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최근 국내에 진출한 115개 한국수출물품 구매업자(Buying Office)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부진요인 및 확대방안」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올해 국산제품 구매량을 점차 줄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구매량을 늘리고 있는 업체는 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1,000만달러어치 이상 구매업체는 지난해 42%에서 올해 40%로 줄어들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완구 장신구 가방 신발 섬유 의류 전자 전기 철강제품등 대부분 분야에서 50%이상의 업체가 구매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중 이미 구매선을 변경한 업체들은 주로 중국(47%)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 후발개도국(33%)을 새로운 거래선으로 삼았으며 변경 사유로는 저렴한 가격(58%), 우수한 품질(22%), 신모델 개발(10%), 성실한 애프터서비스(6%) 등을 들었다.
이들은 또 한국의 가장 큰 경쟁자로 중국(56%)을 꼽았고 23%가 말레이시아 등 후발개도국, 16%가 홍콩 싱가포르등 신흥개도국, 4%가 일본을 경계해야할 대상국으로 지적했다.
현재 이들 업체의 구매는 섬유 의류 가방 완구 등 경공업제품(65%)에 편중돼 있으며 구매중인 국산제품에 대해 대체로 가격은 비싼편(48%)이나 품질이나 디자인은 보통이상, 신모델 등 제품개발 노력은 보통 또는 그 이하라고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전자 전기제품 철강 자동차 화학등 중공업 제품이 가격, 품질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했으나 섬유 의류 가방 신발등은 품질은 우수하나 가격이 비싼 것으로 지적됐다.
외국기업의 국산제품 구매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적 측면에서 ▲수출입절차의 간소화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의 지원육성 ▲해외저임 생산인력 활용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 ▲해외투자 인허가규정 완화 ▲교통문제해결을 통한 물류비용의 감소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기업적 측면에서는 ▲디자인 신모델 등 적극적인 제품개발로 가격경쟁력의 열세를 만회하는 한편 ▲납기준수 ▲소량주문 및 클레임에 대한 성실한 대응 등을 바탕으로 거래선과의 신뢰구축에 힘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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