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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화학적 거세”/유럽에서 상당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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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화학적 거세”/유럽에서 상당한 효과

입력
1996.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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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주사 맞고 성충동 치유… 인권단체 반발도최근 미국 미 캘리포니아주 상·하원을 통과한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거세」가 덴마크 등 유럽각국에서 이미 시행중에 있으며 상당한 효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4차례 성범죄를 저지르고 덴마크 감옥에서 복역중인 아르네 크옐트센씨(26)는 화학적 거세로 자신의 성 충동이 치유돼 행복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한달에 두차례 성욕을 감소하는 약물주사를 맞고 있는 크옐트센씨는 『포르노 영화를 보고 있어도 저녁 뉴스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며 『나를 범죄로 몰고 가던 성충동이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독일도 성범죄자에 대해 호르몬 억제 요법과 외과적 수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스웨덴은 원하는 사람에 한해 화학적 거세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플로리다 텍사스 매사추세츠 워싱턴 미시간주 등도 화학적거세를 검토중이다.

덴마크 성범죄자 전용 감옥의 수석 의사 하이디 한센은 『약물 요법이 중세적이고 야만적인 인상을 주고 있으나 언제든지 원상을 회복할 수 있으며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그러나 환자는 심리 치료를 함께 받아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화학적 거세는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지만 인권단체의 반발도 심하다. 이들은 성범죄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이 법이 개인의 신체에 대한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코펜하겐·새크라멘토(미 캘리포니아주) upi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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