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홍선근 특파원】 83년 8월 사할린 상공에서 격추된 KAL 007기 사건과 관련, 미국이 그해 9월 유엔에서 상영한 비디오 테이프는 중요한 사실을 고의로 누락한 것이라고 전직 미 관리가 1일 밝혔다.미 공보처의 TV담당 국장을 지낸 앨빈 스니더씨는 이날자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미 정부가 「구소련 당국이 KAL기를 미 첩보기로 오인, 경고사격을 가한 후 착륙시키려 한 내용」을 담고 있는 당시 소련 공군 조종사와 관제탑간의 교신부분을 테이프에서 뺐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가 이 부분을 뺀 것은 소련 당국이 민간 항공기를 고의적으로 격추한 것으로 오도, 소련에 대한 서방의 분노를 촉발시키려는 정치·외교적 목적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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