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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판촉·판로지원 “앞장”/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유호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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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판촉·판로지원 “앞장”/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 유호민 원장

입력
1996.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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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장터」 많은 성과 매달 정기개최키로/24일부터는 상품화 성공 제품 전시판매/디자인지도·개발중기 1만개 업체 달해중소기업제품의 디자인 개발에 첨병역할을 해온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이 요즘 더욱 바빠졌다. 디자인에 대한 지도·개발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가 판촉 및 판로망 지원에까지 나섰기 때문이다.

개발원은 지난달 26일과 30일 두차례 중소업체와 전국유명백화점 대기업종합상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기상품장터」를 열고 개발원을 통해 상품화를 하고도 판로를 찾지 못한 중소기업에 판로확보의 기회를 제공했다. 개발원은 이같은 중기장터를 매달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을 뿐아니라 다음달 24일부터는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상품화에 성공한 500개 업체의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중기제품전시전을 10일간 갖을 예정이다.

유호민 개발원장(53)은 『어렵사리 개발한 디자인이 업체 지명도가 없고 판로가 막혀 도중 하차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며 『기술이나 제품개발을 직접 매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판로를 터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은 지난달로 디자인 지도 및 개발을 지원한 중소업체수가 1만개를 넘어섰다. 이중 상품화에 성공한 업체가 1,000여개로 254개 업체는 이미 수출까지 하고 있다. 94년초 디자인지원사업을 시작한지 2년반동안 매년 3,500여개, 하루 10여개 업체씩 지도사업을 해온 땀의 결과다. 국내 중소제조업체를 대략 10만개로 본다면 이중 10분의 1에 달하는 기업이 개발원을 거쳐갔다는 이야기다.

『그때만해도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조차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극히 낮았습니다. 디자인 공인전문회사도 단 2개 뿐이었고 전문가라 해봐야 실무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유원장은 공인된 디자인회사가 68개(95년)로 늘어나고 현장에 있는 실무 디자이너가 전체 전문인력의 절반 가까이로 올라갈 수 있었던 데에는 기업과 학교간 산업협력을 구축하고 외국인력을 적극 활용한 개발원이 큰 몫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올 3월 개원해 이달부터 정식 학사일정에 들어가는 국내 최초의 단설대학원인 개발원부설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도 산업디자인 인력을 장기적 안정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다.

유원장은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자금이나 기술지원보다 중기제품에 신뢰감을 갖고 이같은 전시회에 자주 찾아주는 소비자의 관심과 사랑이라고 강조했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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