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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빛 본 미군 포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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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빛 본 미군 포로 “용기”

입력
1996.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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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존슨씨,500명 사망사실 기록/미 당국 뒤늦게 인정 최고 무공훈장최근 미국 전쟁포로(POW)·전쟁실종자(MIA) 관련 단체들은 40여년 만에 뒤 늦게 빛을 본 한 한국전 참전 미군포로의 용기에 관한 뉴스로 떠들썩하다. 미 제24 보병사단 소속으로 참전중 50년 7월 조치원 부근에서 포로가 됐던 웨이니 존슨(64·당시 계급 일병)이 주인공이다.

존슨은 약 3년2개월에 걸친 포로생활 중 함께 억류됐던 미군포로 500여명의 사망사실을 깨알같이 기록했다. 이름 계급 소속부대 사망일자 고향 등이 기록사항이었다. 북한 감시병에 적발되면 죽음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누군가 알고 싶어할 것」이란 믿음으로 용기를 발휘한 것이다.

존슨은 석방때 감춰나온 이 기록을 육군에 전달했으나 무관심속에 방치돼 왔다. 빛을 본 계기는 지난해 POW출신 모임에서 국방부의 한국전 POW문제 관계자를 만나면서 부터. 이 관계자는 존슨의 기록을 기존 국방부 자료와 일일이 대조 검사했다. 이 결과 MIA로 분류됐던 상당수 군인들이 포로생활중 사망한 것이 확인돼 POW로 새로 분류되게 됐다.

존슨은 이 공로로 지난달 미군 최고명예의 은성무공훈장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그가 40여년만에서야 뒤늦게 훈장을 받은 것은 미국정부에 한국전은 그동안 「잊고 싶은 전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최근 미국의 대북 연착륙 정책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국전에서 미군은 5만여명이 전사했으며 8,100여명이 POW나 MIA로 생사미확인 상태에 있다.<워싱턴 upi 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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