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폭락이 주인/올 누적 적자 1백32억불통상산업부는 2일 8월중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6.2%를 기록, 수출이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수출이 연 2개월 감소하기는 9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수입은 8월중에 소비재를 중심으로 11.7%나 증가, 8월중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9억400만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백32억9천만달러로 불어나 사상 최대치를 보였던 지난해의 적자규모(1백억달러)를 이미 넘어섰고 정부의 수정억제목표치 1백50억달러에도 육박했다.
통산부는 반도체 수출이 8월중 10억1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2%나 감소해 전체 수출 감소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16메가D램의 국제가격이 1년전 50.1달러에서 8월중 12달러로 78% 하락, 수출감소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통산부는 그러나 반도체를 제외한 전품목의 수출은 8월중 5.2%증가, 올 1∼8월중 9.6% 증가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를 비롯한 중화학 업종의 수출부진(마이너스 27.5%)에도 불구하고 직물 섬유사 등 경공업제품 수출은 2.6%증가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원자재(2.2%)나 자본재(14.8%)보다 소비재(30.3%)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증가를 주도했다.
수출신용장(LC)내도액과 수입허가서(IL)발급액은 8월중 각각 8%감소, 11.5%증가로 나타나 당분간 수출부진, 수입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산부는 올해 연간 무역적자는 당초 전망(70억달러)의 3배에 가까운 1백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백규 기자>이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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