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단파라디오로 지령받아”레바논계 필리핀인으로 국적세탁을 한뒤 단국대 사학과교수로 12년간 고정간첩활동을 한 정수일(62·일명 무하마드 깐수)이 『현재 남한에는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고정간첩이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최근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정이 『단파라디오로 매일 새벽 지령을 내려보내는 호출부호(간첩개개인의 호출번호)등을 보면 현재 남한에는 몇십명 또는 몇백명의 고정간첩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북한 대남공작 부서가 4개이고 이들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실제보다 많은 호출부호를 사용할 수도 있기때문에 정확한 수는 알 수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정은 또 『통상 남한에서 검거된 「사회안전부」소속 간첩들은 주로 포섭임무를 맡고 있으며 「대외정부조사부」소속은 외부접촉없이 비밀정보만 보고한다』며 『대외정보조사부 소속으로 적발된 공작원은 내가 처음』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34년 중국 길림성에서 태어난 정은 모로코주재 중국외교관 생활을 하던중 63년 입북, 평양 외국어대 아랍어과 교수로 일하다 74년부터 5년간 간첩교육을 받은 뒤 84년부터 12년간 국내에서 암약하다 7월3일 검거됐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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