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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아이디어 전담팀 구성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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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아이디어 전담팀 구성 러시

입력
1996.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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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비 무한 사용 등 회사 전폭 지원속/신상품 개발·조직혁신 기대이상 성과/한화선 그룹차원 공개채용 추진까지「아이디어만 찾아라」. 각 기업마다 유망산업이나 신상품을 개발하고 조직 및 업무 혁신방안을 찾기위해 아이디어 전담팀을 만들고 있다. 제일제당의 「유레카」, 삼성화재의 「스타지오」, 빙그레의 「CNN」, 삼성물산의 「테크노밸리」, 미원의 「드리머」팀 등이 대표적. 여기에 한화그룹도 최근 업계 처음으로 그룹차원의 「아이디어 챌린지팀」을 사내외에서 공개채용하겠다고 발표, 다른 기업에게로 확산될 전망이다.

아이디어 전담팀은 사장직속기구여서 수시로 사장과 독대할 수 있으며, 사내 임원과도 거침없이 면담하곤 한다. 대개 본사밖 별도의 사무실에서 일하며 자유복장에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다. 또 회사로부터 개인별 법인카드를 지급받는 까닭에 제한없이 업무비를 사용할 수 있다.

제일제당은 하루종일 아이디어만 구상하고 연구하는 실험조직 「유레카」팀을 가동중이다. 기업문화팀장이 연구결과를 점검하는 것외에는 일체의 제약이 없다. 덕분에 입사 2∼7년차 직원들로 구성된 이 팀은 1인당 하루 1건씩의 아이디어를 제출하면서 지난 1년간 무려 500여가지의 상품 및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중 캐릭터비즈니스건은 사업화가 진행중이다.

삼성화재의 스타지오팀은 선임과장급 팀장과 대리이하 직원 4명으로 구성됐다. 팀원들은 노트북과 휴대폰을 지급받은 것은 물론 업무비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최고경영자에게 여과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고 신입사원들에 비전을 제시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평가다.

삼성물산은 91년 3월 테크노밸리팀을 만든이후 현재 넥스트웨이브 애드호크 등 5개팀으로 늘렸다. 기존조직에서 생각할 수 없었던 아이디어가 톡톡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테크노밸리팀은 92년 광고내장형 TV를 기획해 멕시코에 6만대를 팔았고, 두해 뒤에는 자동차 가전제품의 원격제어도 가능한 무선호출기 싱(XING)을 개발, 50만대이상 판매했다.

한화그룹도 35세이하 젊은 인재 20여명을 사내외에서 선발, 10월중 「아이디어 챌린지팀」을 가동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 팀을 회장실직속으로 둬 참신한 아이디어나 사업구상을 적극적으로 사업에 반영하고, 급여체계도 별도로 책정하는 등 그룹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각 기업들은 아이디어팀 신설이후 회사여건이나 성과에 따라 운영방식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주)미원은 지난해 임기 1년의 「드리머」팀을 발족했다가 올해부터 소속부서에 근무하면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형태의 태스크포스팀으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타임머신팀의 임기를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정희경 기자>

◎인터뷰/삼성 「테크노밸리」 김광덕 대리/“참신한 발상들 사업 연결 중요”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삼성물산 테크노밸리팀의 김광덕 대리(31)는 무선호출기 「싱(XING)」을 개발한 공로로 작년 올해의 삼성물산인상을 받았다.

「싱」은 원격시동 기능에 신세대풍의 다양한 색상과 모양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사업은 한 발명가가 자신의 실용신안을 사업화할 수 없겠느냐고 문의해온데서 시작됐다. 「호출신호가 오면 비밀번호를 체크한뒤 외부로 내보낸다」는 단순한 내용이었는데 김씨는 이를 자동차나 가전제품의 원격제어에 활용하자고 제의, 적중했다. 김씨는 미국 실리콘밸리나 서울 용산전자랜드 등을 수시로 드나들며 아이디어 사냥에 나서고 있다. 아이디어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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