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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경제로 대선 승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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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경제로 대선 승부 건다”

입력
1996.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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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시대 경험살려 “대안” 강조/물류비 절감대책 등 잇단 발표『경제침체현상이 오래간다면 3당인 우리도 해볼만하다』 경제위기의 틈새를 활용하려는 자민련 한 당직자의 솔직한 고백이다.

자민련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최근 야심적인 「경제계획」을 세우고 있다. 성장률 둔화, 고물가, 고금리, 국제수지 적자 등으로 대표되는 불황이 계속될 경우 「자민련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세력」이라고 부각시키는 것이 최상의 선거전략이라는 분석에서다. 이같은 대책이야말로 전국을 돌며 각종 행사를 벌이는 대권행보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 자민련은 무엇보다 자신들이 과거 경제개발시대의 주역으로 경제적 경험과 경륜을 갖춘 정당이라고 홍보할 계획이다.

김종필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당 대권주자들의 바쁜 움직임에 대해 『그렇게 돌아다닌다고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냉소적 반응을 보인 뒤 경제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김총재는 『지금 경제가 어려운 것은 2, 3년전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실명제등을 겨냥했다. 김총재는 또 이번 정기국회 대표연설에서 경제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한편 중소기업등 경제현장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지난 주 당 예결위 워크숍을 개최하는 한편 「고물류비의 절감대책」「전셋값 폭등에 대한 입장」을 잇따라 발표했다. 안택수 대변인도 지난 달 21일 「우리 경제, 제2의 남미가 되려는가」를 시작으로 연 사흘동안 경제시리즈 논평을 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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