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금리·대출이자 낮춘 「상호부금」 부상/「이자 일부 공익기금 출연 통장」도 큰 호응올 상반기에도 은행상품 가운데 「월복리신탁상품」이 지난해에 이어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월복리신탁은 은행상품 가운데 유일하게 연 13%대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은행상품 특유의 대출혜택까지 겸비, 여전히 많은 돈이 몰렸다. 제2금융권 상품 가운데 예치기간에 따라 은행의 월복리신탁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품도 있다. 그러나 대출혜택은 없어 고수익과 함께 대출혜택을 바라는 고객들은 월복리신탁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월복리신탁도 단점은 있다. 이 상품 가입자가 대출받을 때 적용받는 대출금리는 일반 은행예금(은행계정)에 연계된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비싸고 수익률이 높긴 하지만 운용실적에 따라 폭이 변동적이라는 흠이 있다.
올 상반기에 각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개발·도입한 상호부금상품은 월복리신탁의 장점을 따오고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상호부금은 금리가 연 12%대로 비교적 높은데도 만기까지 변하지않는 확정이자이고 연계해 받을 수 있는 대출이자가 신탁대출보다 1%포인트정도 낮다. 이때문에 상호부금상품은 월복리신탁에 이어 은행의 히트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상호부금은 매달 일정금액을 약정기간에 불입하는 일종의 적금상품으로 은행에 따라 약간씩 상품내용이 다르다.
서울은행의 「알밤부금」은 월부금 마지막 2회분을 면제해주는게 특징인데 최고 2,000만원까지 통장자동대출(마이너스대출)을 받을 수 있고 사업자의 경우 최고 1억원까지 일반자금대출도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의 「수시로 알뜰부금」도 내용은 비슷한데 매달 꼬박꼬박 월부금을 붓지않고 수시로 입금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1년이상 거래시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
한미은행의 「로얄고수익부금」은 마일리지서비스(2,000원당 1마일)를 제공하고, 동화은행의 「알토란부금」은 마지막 2회 월부금을 은행이 대신 납부해준다. 하나은행의 「고단위부금」은 1년 예치시 연 12.7%의 높은 수익을 보장하고, 보람은행의 「명품스파크통장」은 계약후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게 변형시켰지만 이율은 6개월만 지나도 연 11.7%를 적용하는 고수익 상품이다. 평화은행의 「근로자만능부금」은 생산직근로자에게 1% 특별이자를 지급하고 최고 2,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제일은행의 「5년제 정기저축」은 한꺼번에 예금을 예치하도록한 정기예금상품이며 매월 발생하는 이자를 상호부금에 운용, 연평균 12.82%의 고수익을 올려주는 복합상품이다.
이밖에 조흥·상업은행은 은행과 고객이 이자의 일부를 공익기금에 출연하는 공익성통장을 도입, 호응을 얻었다. 조흥은행의 「산들바통장」은 은행이 예금이자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청소년개발기금에 출연하고 고객들도 원할 경우 이자의 0∼100%를 출연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상업은행의 「적십자플러스통장」은 은행이 이자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적십자사의 국제구호활동기금에 출연하는 상품이다. 한일은행은 상반기에 회원에만 가입하면 기존 거래없이도 최고 5,000만원(신용 3,000만원, 담보 2,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한번싸인카드론」을 내놓아 히트했으며 신한은행은 젊은 직장인들에게 주택구입·전세·결혼·자동차구입자금 등을 대출해주고 3년만에 연 13%의 이율을 보장하는 「마이플랜통장」을 선봬 호평을 받았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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