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 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덩샤오핑)이 건강이 극도로 쇠약해져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등의 집안 소식통의 말을 인용, 등의 92세 생일이던 22일 강택민(장쩌민) 국가주석과 이붕(리펑) 총리 등 중국지도부가 등의 자택을 방문했을 때 등은 방문자들을 알아보고 가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으나 미소를 짓지는 못했다면서 『목소리가 작아 그의 딸들조차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한 방문객이 안락의자에 축 늘어진 등의 손을 잡으려 했으나 등은 손을 들어 올릴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시선에 초점이 없었고 체중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등의 가족들은 등의 생일에 그의 사진을 싣거나 TV 방송을 하려던 관영 언론들의 제의를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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