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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탈은행화」 가속 전망/조흥경제연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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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탈은행화」 가속 전망/조흥경제연 연구보고서

입력
1996.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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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 실현땐 인원·지점 축소 불가피/증권·보험서비스에 정보제공역도 담당국내은행들은 앞으로 뱅킹(은행업무)은 있지만 뱅크(은행)는 없는 「은행의 탈은행화」라는 급속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가상은행(버추얼뱅크·Virtual Bank)을 주요 추진전략으로 삼고 지점축소 및 통합, 인원감축, 사업부 조정등 조직개편을 위한 산고를 치를 것으로 분석됐다.

조흥은행 부설 조흥경제연구소(소장 유재훈)는 최근 「신금융트렌드」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급변하는 세계 금융환경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하는 정책적 배려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계좌이체 대출 환업무 등 모든 은행업무 뿐만 아니라 개인간 자금거래까지 전화 또는 개인용컴퓨터(PC)등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는 전자금융이 실현되면 인원과 은행지점이 축소되거나 점차 없어진다는 것이다. 은행원이 한명도 없으면서도 멀티미디어PC와 고성능카메라 카드발행기 등으로 기존 은행지점이 하는 업무를 모두 대신할 수 있는 가상은행이 지점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고객으로부터의 서비스강화 요구와 비용억제라는 내부압력에 따라 24시간 영업체제를 구축하고 인원을 줄일 수 있는 가상은행을 현실화시키는 전략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미국의 경우 텔레뱅킹과 PC뱅킹 등 전자금융이 전체 금융서비스 제공방법중 11%를 차지하고 있으나 10년안에 50%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흥경제연구소는 또 앞으로 은행들은 증권 보험의 금융서비스를 결합, 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마케팅」과 거미줄처럼 깔린 금융전산망을 통해 금융상품외의 정보까지 제공하는 「정보뱅킹」의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소장은 『국내 개별 금융기관들이 미래 변화에 대한 주도면밀한 대응전략을 세우지 못한다면 21세기에는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전략적인 경영목표와 신기술 개발 등 종합적인 발전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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