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움직이는 것은 다 삿대를 잡는 사람에게 달렸다네』 금강경을 읽은 중국 남송시대 야부선사의 저어(경전 내용에 선적 체험을 덧붙인 글)이다. 금강경은 성철 스님의 법어로 널리 알려진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을 많이 수록하고 있으면서도 난해한 한문과 알쏭달쏭한 불교용어 때문에 일반인들이 읽기는 어렵다.조계사 부주지 원학 스님이 강설한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음을 꾸짖지 않는다」(불지사간 ·9,000원)는 오랜만에 마음먹고 금강경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금강경의 대표적인 해설서중 하나인 「금강경 야부송」을 알기 쉽게 풀어쓴 이 책은 금강경 본문과 야부선사의 저어, 송(경전의 내용을 정형화된 시로 읊은 글) 등으로 꾸며져 있다.
해제와 함께 「중생과 부처가 본래 한몸으로 본다」 「복과 지혜는 비교할 수가 없다」등 짤막한 32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마음이 동하는 주제별로 골라 읽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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