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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각국 대사에 중기 수출 지원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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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각국 대사에 중기 수출 지원 특명

입력
1996.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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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기업담당제」… 세일즈외교 “주목”『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책임져라. 중소기업이 당신을 찾아가지 않으면 당신이 중소기업을 찾아가라』 세계 각국에 주재하는 프랑스대사들에게 30일 이같은 특명이 떨어졌다.

프랑스 정부가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주재 자국대사들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기업담당제」를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르베 드 샤베트 외무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연례 해외공관장 회의에서 『외교망이 중소기업 수출촉진 창구가 되어야 한다』며 기업담당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중소기업―지역―대사를 제도적으로 연계시키는 삼위일체 방식의 수출진흥책을 시행키로 한 것이다.

프랑스 대사들은 이에따라 자신이 주재하는 국가 또는 담당지역의 시장특성을 감안하여 시장공략에 적합한 프랑스의 중소기업 및 업종을 선택, 수출지원의 현지사령탑 역할을 하게 됐다. 주재국의 수출입제도 등 시장정보 제공에서부터 주재국 정부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 로비를 벌이는 세일즈외교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각 대사들이 중소기업의 실정파악과 담당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프랑스내 중소기업 및 수출현장을 방문토록 했다. 프랑스정부는 1차로 낭트지역을 선정, 대사들과 이곳 중소수출업체들과의 만남을 주선키로 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170여명의 대사를 엘리제궁으로 불러 『모든 경험과 능력, 에너지를 총력 발휘해 기업활동을 지원하라』며 「적극적 경제외교 활동」을 강력히 지시했다. 이날 엘리제궁의 해외공관장 회의는 사상처음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장과 35명의 중소기업 사장들이 배석하는 연석회의방식으로 열렸다.

프랑스정부가 이처럼 대사들의 수출지원역할을 제도화한 것은 장기적인 불황으로 허덕이고 있는 중소기업체들 사이에서 『해외공관의 수출지원 활동이 미약하다』는 원성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파리=송태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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