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미 정보부 보고서【시카고 로이터=연합】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고위 집행부가 2차대전중 독일 정보부에 이용당했다는 주장이 당시 미 정보당국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세계유대인회(WJC)의 연구자들이 학살 희생자의 자산 추적 과정중 미 국립문서실에 보관돼 오던 「미공개 워싱턴 문건들」로 표기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미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전략서비스국(OSS)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ICRC 대표들이 미 외교행낭을 이용, 군사정보 등을 베를린에 전달하는 첩자로 암약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독일 자산을 스위스로 빼돌리는데 적십자사 행낭이 이용되고 적십자사 조직이 직접 독일 첩자들을 유럽 밖으로 진출시키기도 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전세계 적십자 활동을 조정하는 ICRC는 95년 과거 「도덕적 실수」가 있었다고 시인함으로써 히틀러 치하의 집단수용소에서 자행된 유대인과 기타 소수민족에 대한 잔학행위를 거부하지 않았음을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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