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윤석 특파원】 일본 자민당의 가메이 시즈카(구정정향·전 운수성장관) 조직홍보본부장이 29일 과거 일본의 잘못을 부인하는 망언을 늘어놓았다.가메이 중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히로시마(광도)에서 열린 자민당 청년의원연맹 총회에서 평화기념공원안에 눈에 거슬리는 비가 하나 있다고 말한 뒤 원폭사망자 위령비에 「편안히 잠드소서. 잘못은 되풀이하지 않으려니」라고 쓰인 문구에 대해 『일본이 원폭을 떨어뜨린 것도 아닌데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히로시마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등은 『비문에 새긴 「잘못」을 둘러싸고 지금까지 논쟁이 되풀이됐으나 일본측 잘못에 입각해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매듭지어졌다』면서 『역사인식을 결여한 망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위령비는 52년 평화기념공원 한가운데 세워졌으며 중앙 석실에는 원폭사망자 명부가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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