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서 현대까지 서양철학 흐름 고찰세계의 구성원리를 규명하려 했던 그리스의 자연철학, 신이 이성을 압도한 중세철학, 경험주의와 합리주의가 맞선 근세철학, 헤겔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독일관념론, 그리고 「주체」가 사라진 현대철학 등…. 방대한 서양철학의 흐름을 한국적 시각에서 살핀 입문서로 철학은 결국 삶과 세계에 대해 「왜」라는 물음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지은이는 서양철학사의 흐름을 「무엇」에서 출발, 「어떻게」로 발전하고 가장 본질적인 물음인 「왜」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한다.
그가 특히 주목하는 철학자는 프로이트, 마르크스, 아인슈타인 등과 함께 현대사상의 전환점을 마련한 니체. 그는 소크라테스 이후 서양철학사의 큰 축이 돼왔던 형식에 치우친 이성중심주의를 뒤집고 창조적 인간상을 제시했다. 이같은 점에서 니체를 최근 유행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비조와도 같은 존재라고 평가한다. 소화불량의 번역투 문장 때문에 전공자 외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존의 서양철학사와 다른 점이 돋보인다.
건국대 인문대학장으로 재직중인 지은이는 최근 「대학생을 위한 철학에세이」 「신철학에세이」 등 쉬운 철학입문서를 잇따라 냈다. 가서원간·8,000원<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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