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교수 체포 등 의학계·후생성 도마에도쿄(동경)지검은 29일 비가열 혈액제제를 복용한 혈우병 환자들이 집단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이른바 「약해 에이즈사건」과 관련, 의학계와 후생성에 대한 일제 수사에 착수했다.
일 검찰은 후생성 에이즈연구반 반장을 지낸 아베 다케시(안부영) 전 데쿄(제경)대 부학장(80)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하고 후생성 약정국 등 관련부서를 수색했다. 오사카(대판)지검도 비가열 혈액제제를 생산한 일녹십자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있어 일본의 대표적 정·관·업·학 유착 비리로 알려져 온 이 사건이 본격적으로 사법조치의 도마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비가열 혈액제제의 에이즈 감염 위험성이 알려진 후에도 오랫동안 후생성과 의사, 제약업계가 안전한 가열제제로의 대체를 미루어 1,000여명의 혈우병환자가 에이즈에 감염돼 400여명이 숨졌다.
일언론들은 그동안 후생성의 인·허가로 제약회사가 돈을 벌어 의학계와 정치권에 기부금을 내고 후생성 관리들이 퇴직후 제약회사 중역으로 가는 등 총체적 유착구조가 이 사건의 원인이라고 비난해 왔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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