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에 제출 사실 밝혀져/검경,압수품 분석 검거활동·자금 등 추적 강화검찰과 경찰은 29일 최근 각 대학 압수물품 분석을 통해 한총련 소속 대부분의 대학 총학생회 간부들이 북한과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서약」을 의장단에 제출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30일 한총련 의장단 검거를 위해 이들이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큰 전국의 암자 등을 중심으로 일제 검문검색을 펴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서약서는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수령님을 마음속으로부터 높이 우러러 모시고 수령님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치는 끝없이 깨끗하고 뜨거운 충성심을 깊이 간직해야 합니다」며 충성을 다짐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한총련 의장 정명기씨 명의로 된 한일은행 명동지점 등 3개 계좌와 PC통신 나우누리의 한총련 폐쇄이용자모임(CUG)에 등록된 한총련 간부 4명의 사용자번호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는 등 본격적인 자금 및 PC통신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고려대 학생회관내 한총련 사무실이 28일 경찰의 압수수색후 학교측에 의해 폐쇄됐으나 학생들이 다시 사용함에 따라 30일 새벽 고려대 서울대 등 10여개 대학에 경찰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새벽 조선대 영남대 등 전국 8개지역 23개 대학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화염병 1천8백여개 등 2.5톤 트럭 35대분의 시위용품 등을 수거했다.<이태규·김경화 기자>이태규·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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