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덕룡 의원(대권주자­조직과 인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덕룡 의원(대권주자­조직과 인맥)

입력
1996.08.30 00:00
0 0

◎끊임없는 사람관리로 “여 핵심 곳곳 우군”/각종 단체 주도 참여·중고대 학맥 돋보여신한국당 김덕용 의원이 3선이라는 「짧은 의원경력」에도 불구하고 잠재력을 인정받는 것은 무엇보다 폭넓은 인맥때문이다. 김의원은 야당총재 비서실장에서 여권의 실세에 이르기까지의 굴곡 많았던 정치역정동안 끊임없이 인간관리를 해왔다.

특히 그는 유별나다할 정도로 「자기사람 심기」에 집착, 여권 핵심부서의 곳곳에 우군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김의원은 자신의 인맥을 세과시에 이용하기 보다는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그는 쉽게 마음과 입을 열지않는 폐쇄성 탓에 견제세력이 적지않다.

「김의원의 사람」은 비서진외에 이리남성중 경복고 서울대 등의 학맥과 6·3세대, 비서실장·사무총장 시절의 정치인맥 등 여러갈래다.

또 김의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세계한인상공인단체연합회 한미교류협회 한국경영지도사회 동아시아연구회 한일포럼 한국미래학회 등의 상당수 관련인사들도 후원세력이라 할 수 있다.

비서진은 총괄·언론담당의 유성식, 홍보 허준혁, 기획 이광재, 수행 유룡승, 후원회 조재훈씨 등 30대 그룹 7명이다.

이리남성중 출신은 정계에서 강인섭·조남조·손량·이건식·백용호 신한국당지구당위원장, 법조계의 송정호 부산지검장 이광수 제주지검장, 재계의 김영석 아시아자동차사장 이태형 수자원공사사장, 소설가 박범신씨, 참고서 수학정석의 저자인 홍성대 상산학원이사장 등과 친분이 두텁다.

전북출신 공무원들의 모임인 「삼수회」내 남성중 인맥도 든든한 지지세력이다.

경복고 동문으로는 청와대의 이석채 경제수석 김기수 수행실장을 비롯해 신한국당 박범진·박명환·김철·맹형규·이상현 의원 이임수·박준서 대법관 홍성계 변호사 윤형섭 건국대총장 원우현 방송위부위원장 황수익 서울대 교수 김병운 경희대 한방병원장 봉종헌 기상청장 정양모 국립박물관장 이종덕 예술의 전당 사장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이병무 아세아시멘트회장 이우영 스위스그랜드호텔 회장 김의철 뉴코아백화점 회장 등과 꾸준히 관계를 맺고 있다.

서울대 인맥은 김의원이 재학했던 사회학과를 중심으로 이뤄져있다. 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 한완상 방송대총장 안병만 한국외대총장 이경재 신한국당의원 이각범 청와대정책기획수석 김정남 전 청와대교문수석 박성용 전 금호그룹회장 양규모 진양그룹회장 등과 가까운 사이라는 것이 김의원측의 얘기다.

6·3세대로는 현승일 국민대총장 이경숙 숙명여대총장 정정길 서울대행정대학원장 이명박 의원 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 이종률 전 의원 유광언 신문로포럼대표 정성철 변호사 김헌출 삼성생명사장 등이 자주 만나는 인사들이다.

통일민주당 시절 정치적 인연을 맺은 신한국당 이신범·이원복 의원 등도 「친김덕용」인물로 분류된다.

김의원 진영에서는 박영식 전 문교부장관 김호진 고려대교수 박재창 숙대교수 김광두 서강대교수 박영일 대농그룹부회장 등도 평소 자문과 도움을 받는 인사들로 꼽았다.<손태규 기자>

◎슬로건 탐구/함께하는 지도력/“지역·이념 갈등 골 메울 새세대 리더십” 강조

신한국당 김덕용 의원의 대권논리는 「함께 하는 지도력」으로 압축된다. 과거에는 독재정권에 대항하고 대결하기 위해 카리스마적 지도력이 필요했으나 이제는 화합하고 함께 하는 지도력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것이다.

함께 하는 지도력은 화합의 바탕위에 개혁과 전진을 이뤄나가는 정치적 리더십을 의미한다. 지역과 세대·이념, 나아가 남북간 깊은 갈등의 골을 화해와 협력으로 승화시키며 국민의 일상적 고통을 해소하고 생활의 질을 높이는 정치는 바로 함께 하는 지도력에서 비롯된다는 논리다.

김의원은 분단상황에서 하나되는 민족을 주창한 백범 김구 선생과 미국의 종교·인종적 갈등해소를 위해 뉴 프런티어정신을 외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게서 함께 하는 지도력의 원형을 찾는다.

특히 케네디 전 대통령은 지역감정과 세대교체의 벽을 동시에 극복해야 하는 김의원에게 대권성공의 모델로 꼽히고 있다. 케네디는 60년 34대 대통령선거 당시 젊은 나이와 아일랜드 출신인 점을 집중 공격받았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지도자는 새로운 세대에서 나와야 한다』는 논리로 이를 이겨내고 당선됐다. 세대교체의 선두주자이며 전북 출신인 김의원이 가능성을 읽는 부분이다.

□약력

▲연령:55세

▲출생지:전북 익산

▲학력:경복고, 서울대 사회학과 제적

▲주요경력:신민당·민자당 총재비서실장, 민추협 기조실장, 정무1장관, 민자당 사무총장·서울시 지부장, 13·14·15대 의원

▲특장:개혁과 세대교체 이미지, 조직적 사고와 부지런한 행동력

▲취약점:폐쇄적이며 참모형 이미지, 낮은 대중성과 취약한 지역 배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