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주 개혁정책 상징 잭슨 목사 연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주 개혁정책 상징 잭슨 목사 연설

입력
1996.08.29 00:00
0 0

◎황금시간대 배정 못받아 좁아진 정치입지 “실감”민주당 전당대회 둘째날(27일) 행사는 제시 잭슨 목사의 연설로 막을 열었다. 잭슨이 민주당 전당대회 연단에 선 것은 이번이 네번째. 열정적인 연설로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그의 연설은 전당대회때마다 항상 하이라이트 부분에 배정됐다. 그러나 민주당내 「좌파」들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축소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이날 연설은 TV의 저녁황금시간대 이전에 이뤄졌다.

올해초 시카고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아들 제시 잭슨2세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잭슨의 연설은 여전히 수려한 문장으로 가득차 있었고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끌어냈다. 그러나 과거의 열변과 같은 무게가 실리지는 못했다.

잭슨의 이날 연설은 「그래도 클린턴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소수계 우대법을 지지하고 성차별을 반대하는 클린턴이 4년을 더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잭슨은 사회복지혜택을 대폭 줄이는 복지개혁법안에 서명한 클린턴과 의견차이가 있음을 언급했지만 대세를 인정, 『진정한 싸움은 일자리와 안정을 얻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한걸음 물러설수 밖에 없었다.

과거 소외계층에 대한 민주당의 개혁정책을 상징하는 대표연사로 각광받았던 잭슨 목사는 이날은 『우리당이 다양한 견해를 포용하는 민주적 정당임을 보여줄 것』이라는 크리스토퍼 도드 전당대회의장의 의도를 충족시켜주는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클린턴에 『광부 조선공 빈민의 편에 서겠다는 신념을 변함없이 지키시오. 고개를 꼿꼿이 하고 희망을 내팽개치지 마시오』라고 호소하며 연설을 끝마쳤다.<김준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