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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신당 창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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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신당 창당 선언

입력
1996.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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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연립여당 「사키가케」 탈당… “내달중 결성”【도쿄=신윤석 특파원】 일 연립여당내 사키가케의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 의원이 28일 탈당,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하토야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사키가케, 사민당, 신진당, 무소속 소장파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폭넓게 참여하는 개혁신당을 9월중 결성해 다음 총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신당은 「우애」를 이념으로 ▲국민중심의 정치 ▲세대교체 ▲과감한 행정개혁 ▲역사인식의 정리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키가케의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대표도 이날 당 와해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할 뜻을 밝혔다.

◎하토야마 신당 의미/일 정계 지각변동 시작/“기성정치 청산” 일본판 6·3세대가 중심/연립정권 기반 약화,조기총선 이어질듯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 의원이 28일 사키가케를 탈당, 신당 창당을 선언함으로써 일 정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세대교체와 개혁연합을 기치로 하는 신당의 등장으로 최초의 소선거구제 선거인 차기 총선은 자민당과 제1야당 신진당의 보수세력, 사민·공산당의 진보·혁신세력, 하토야마 신당을 비롯한 제3세력이 각축하는 가장 격렬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 출범은 뿌리가 같은 자민·신진 등 보수정당간 대결과 연립정권 참여에 따른 사민당의 비판기능 상실 등으로 국민의 정치적 불신이 깊어진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하토야마 신당은 과거 일본신당이나 신생당이 자민당 독주의 이른바 「55년 체제」개혁을 겨냥했던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기성정치세대의 청산이라는 보다 큰 그림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당 참여가 확실한 인사들은 한결같이 한국의 6·3세대에 해당하는 「단카이(단괴)세대」선두주자들로 국민적 기대와 인기도 그만큼 높다. 친동생인 하토야마 구니오(구산방부) 의원(신진당), 간 나오토(관직인) 후생성장관(사키가케), 가이에다 반리(해강전만리) 의원(시민리그), 나카무라 마사오(중촌정남) 의원(신진당) 등 신당의 차세대 이미지를 부각하는 인물들이다.

하토야마 신당 출범은 우선 사키가케의 와해와 이에 따른 3당 연립정권의 기반약화를 가져와 그동안 미뤄져 왔던 중의원해산→조기 총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과정에서 민주개혁 신당론을 가장 먼저 띄웠다 주저앉은 사민당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신당참여를 거부당한 사키가케의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카드로 내밀고 사민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당수와 함께 정치생명을 건 집안단속에 나서고 있다. 신당의 정치실험이 이런 장애를 극복하고 얼마나 세를 얻어 활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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