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가 3억 수수 후보·교육위원 등지난 6일 실시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일부 후보가 교육위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거액을 뿌린 사실이 밝혀져 후보와 교육위원 등 5명이 검찰에 무더기 구속됐다.<관련기사 38면>관련기사>
서울지검 특수1부는 28일 서울시 교육감선거에서 지지를 부탁하며 교육위원 6명에게 5천만원씩 3억원을 건넨 서울시 교육위원 진인권씨(61·학교법인 인권학원 전 이사장)를 뇌물공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진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박준식(67·동요보급회장) 심영구(61·전 고교 교사) 강준모(51·서울교대 교수) 송재섭씨(57·(주)마동건설 대표)등 서울시교육위원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다른 교육위원 2명도 진씨로부터 돈을 받았으나 이튿날 바로 돌려준 사실이 확인돼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진씨는 7월초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교육감에 선출될수 있도록 지지해달라』며 박씨에게 현금 5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는등 서울시교육위원 6명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다.
검찰은 교육위원 심씨의 집에서 진씨로부터 받은 5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증거물로 압수했으나 박씨등 3명은 금품수수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진씨 외에 교육감선거에서 금품을 뿌린 사람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더이상 수사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차례 실시된 민선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입후보자없이 무등록 무추천방식(일명 교황선출방식)으로 진행돼 선거운동과정에서 금품살포 의혹이 끊이지 않아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지난 6일 실시된 선거에서 진씨는 2표를 얻어 1차투표에서 탈락했고, 유인종 교육위원(고려대 교수)이 2차투표에서 13표를 얻어 이준해 당시 교육감을 1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송용회 기자>송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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