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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귀향 환대없이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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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귀향 환대없이 “덤덤”

입력
1996.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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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텃밭 시카고 교외 파크리지 주민힐러리 클린턴의 고향사람들은 「퍼스트 레이디」의 화려한 귀향에도 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골수 공화당원인 그들이 힐러리를 환대한다는 일이 어색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힐러리의 고향은 시카고 북서쪽의 부유층 거주지역인 파크 리지. 이곳 주민들은 92년 대선당시 25%정도만이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했다. 힐러리는 주민 대다수가 백인 상류층 공화당원인 이곳에서 「2층저택에 사는 부잣집 천재소녀」로 명성이 자자했다.

부모도 공화당원인데다 자신도 소녀시절에는 배리 골드워터 당시 공화당 상원의원의 청소년 당원조직에 들어가 활동하기도 했다. 힐러리는 68년 고향인 시카고에서 반전데모가 벌어져 유혈사태가 발생했을 때만해도 갓 대학을 나와 워싱턴에서 공화당 의원의 인턴으로 일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고향을 등지고 「워싱턴」에만 신경을 써온 힐러리는 지난해 모교인 파크리지 메인고등학교 동창생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30년만에 동창회를 열었다. 그는 25일 미시간호가 바라보이는 해군부둣가의 유명식당 「리바」로 어릴적 친구 50여명을 초대,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우정을 다졌다.<시카고=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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