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좌경조직 잇단 협박·항의/주 유고대사관에 “공격하겠다” 편지/캐나다·방글라선 노선지지 시위도/공 외무 밝혀한총련이 연세대 농성사태 이후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연대투쟁을 호소, 이를 지지하는 각 지역의 좌경조직이 해외주재 우리 대사관에 항의와 협박을 해 해외 공관에 비상이 걸렸다.
공노명 외무장관은 27일 국무회의에서 『한총련의 투쟁노선을 지지하는 각 지역의 좌경조직들이 우리 대사관에 항의와 협박을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한총련이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전세계에 연대투쟁을 호소하는 내용의 전문을 띄웠다.
외무부에 따르면 발칸반도의 마케도니아 공산당이 최근 주 유고 한국대사관에 편지를 보내 공관건물 등 한국 관련 시설과 한국인을 공격하겠다고 협박해왔으며 이에따라 주유고대사관은 즉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는 것. 외무부는 여타 재외공관에도 긴급훈령을 보내 주의를 지시했다.
이밖에도 캐나다 공산당 산하 「한국 통일 및 미군 철수특별위원회」 소속회원 30여명이 24일 주 캐나다 대사관 앞에서 한총련 지지시위를 벌였으며 또 방글라데시 군소 좌경학생단체 「방글라데시 학생연합」도 『한국 학생의 민주화운동과 연계』를 표방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과거 한총련 초청으로 국내행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편 경찰청 보안국은 이날 한총련의 인터넷 사이트를 추적, 연대투쟁 전문을 분석한 뒤 이적성이 확인되는 대로 본격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는 4백만개 이상의 사이트가 있지만 문자열검색 등의 방법을 통해 한총련의 사이트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인철·최성욱 기자>장인철·최성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