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최근 필요성·가능성 언급 계기로/JP측,「내년 중반 결정」엔 이견없는듯내년 대선에서 과연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질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지난 26일 부산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야권후보단일화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을 계기로 야권의 「뜨거운 감자」인 후보단일화 논의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후보단일화 여부에 대한 최종판단시기가 내년 중반기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신이 국민회의의 후보로 선출된 이후에 단일화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뜻이다.
자민련은 김총재의 언급에 대해 아직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않고 있다. 김용환 사무총장이 27일 『나름대로 생각은 있지만 일일이 김대중 총재의 발언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정도이다. 그러나 김종필 총재측은 「내년 중반기쯤」이라는 단일화의 최종판단시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는듯한 분위기다. 김대중 총재가 단일화 결정시기를 늦춰잡은데는 일단 김종필 총재의 출마선언이 전제돼있다고 이해하고 있기때문인 것같다. 이는 최근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김종필 총재의 출마 조기가시화와도 배치되지 않는다. 두 김총재는 단일화 결정시기를 최대한 늦춤으로써 여권의 후보결정을 둘러싼 갈등심화 등 정치적 상황변화를 참고할 수 있으며 각 당내에서 제기될 제3후보론 공세도 잠재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맞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김종필 총재가 김대중 총재만큼 단일화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높게 평가하지않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같다. 두 김총재가 독자출마를 선언한뒤 야권공조의 명분을 의식, 일단 단일화논의에 응했다가 결국은 「마이웨이」를 택할 가능성이 보다 커 보이는 것은 이때문이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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