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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이후 겨냥 조심스런 표밭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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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이후 겨냥 조심스런 표밭 점검

입력
1996.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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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차차기주자들 “정중동 탐색”/고어­2000년 백악관행 연습 한창/게파트­10선 하원의원 진보파 기수/바이­소장파 선두 “제2의 케네디”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미민주당의 전당대회장 안팎에는 「클린턴 이후」를 노리는 야심가들이 조심스럽게 미래의 표밭을 점검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앨 고어 부통령(48)과 리처드 게파트하원 원내총무(55). 고어와 게파트는 각각 민주당내의 중도파와 진보파를 대표하는 인물로 이들의 부심은 향후 민주당의 진로를 좌우하게 된다.

테네시주 상원의원 출신으로 클린턴을 도와 재선운동을 벌이고 있는 고어에게는 이번 선거전이 2000년의 백악관 도전을 위한 예행연습인 셈이다.

군축과 환경문제 전문가로 정부개혁운동과 정보고속도로 확충에 남다른 정열을 쏟고있다.

게파트는 미주리주 출신의 10선 하원의원으로 88년 대선후보로 출마한 경력을 갖고 있는 진보파의 기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자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그는 26일 저녁 전당대회장에서의 연설을 통해 11월 선거에서는 94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빼앗긴 상·하원을 재탈환하자고 역설한 뒤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뉴트 깅그리치 자리를 물려받아 차기 하원의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게파트 의원은 이번 대회기간에 50개주의 대의원 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차차기」를 위한 탐색전을 펼 예정이라고 보좌관들이 전했다.

이들 이외에도 크리스토퍼 도드(52), 빌 브래들리(53), 다이앤 파인스타인(63·여), 밥 케리 상원의원(53) 등 중량급 인사와 에반 바이 인디애나주지사(40)등 소장파가 포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조연설자인 바이 주지사는 당내외에서 「제2의 존 F.케네디」로 불릴정도로 미남인데다 화술도 뛰어나 새시대를 이끌 정치인으로 손꼽혀 왔다.<시카고=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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