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49% 최고… 한솔·한보·롯데만 올라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해 11월16일이후 노 전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진 이달 26일까지 주요그룹 상장사의 주가가 그룹별로 최고 49%나 하락한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노 전대통령 비자금파문으로 총수가 실형까지 선고받은 그룹을 포함해 30대그룹중 27개그룹의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6일이후 9개월10일동안 30대그룹 상장사 169개사의 주가는 평균 17.8% 하락했다. 가장 큰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그룹은 삼미로 하락률이 48.9%에 달했고 기아(하락률 31.3%) 고합(30.9%) 극동건설(29.7%) 한진(27.1%)등도 하락폭이 컸다. 현대그룹 상장사의 주가하락률도 25.4%에 달했고 대우 삼성 동아등 주요그룹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이 기간동안 주가가 오른 그룹은 한솔(상승률 11.8%) 한보(8.8%) 롯데(0.8%)뿐이었다. 한솔의 주가상승은 개인휴대통신 사업권획득을 비롯한 활발한 신규사업진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고 특히 2개 회사를 상장해놓고 있는 한보그룹의 주가는 정태수 총회장의 실형선고에도 불구, 적극적인 해외자원개발등에 힘입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전직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국내증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며 총수가 실형을 선고받은 그룹의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라고 말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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