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동아시아여성포럼」이 일본 정부에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철회 요구 결의문을 내고 24일 폐막됐다.한국 여성 비정부기구(NGO)위원회 주최로 22일 개막되어 사흘동안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이 포럼은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대만 홍콩 마카오 등 동아시아 7개 나라·지역의 여성활동가들이 모여 이 지역의 여성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제1차 포럼은 94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열렸다. 1차 포럼이 「95베이징여성대회」를 위한 준비회의로서 시작되었다면 이번 포럼은 베이징여성대회 이후 1년의 활동을 점검하는 자리를 겸해서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문제」 「고용안정」 「인권」 등 3개현안과 「여성의 정치참여확대」 「종교와 문화」 「환경과 개발」 「경제 및 개발」 「여성에 대한 폭력」「평화운동」 등 6개 주제로 열린 분과토론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결국 이 문제에 관해서 만장일치로 별도의 결의문을 냈다. 이 결의문에서 참가자들은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전쟁범죄로 인정하고 자료공개, 사죄, 법적 배상, 바른 역사교육실시, 책임자 처벌을 이행하라고 일본정부에 촉구했다.
이를 위해 ▲97년도 국제노동기구(ILO)총회에서 일본정부의 책임을 묻는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각 피해국의 ILO 참가단체와 연대활동을 강화하며 ▲일본정부의 법적 배상이 실현될 때까지 민간운동 차원에서 피해자들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민간차원의 지원안은 일본측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이뤄졌다.<서화숙 기자>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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